콘텐츠로 건너뛰기

가습기 사용법 모르고 쓰면 폐 곰팡이 키운다

매일 아침 일어났는데 목이 칼칼하거나 코가 막힌 적이 있습니까? 가습기를 밤새 틀어놨는데도 왜 건조한지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대부분 기계 탓을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당신이 사용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비싼 돈 주고 산 가습기를 세균 분무기로 만들지 않으려면 오늘 이 글을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단순히 물만 채워 넣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이 글은 제가 수년간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며 터득한 제대로 된 관리법과 의학적 상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당장 가습기 위치부터 확인하고 물통을 열어보십시오. 당신의 폐 건강을 지키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입니다.


💧 수돗물 정수물 논란 여기서 종결한다

아직도 맘카페나 블로그에서 수돗물이냐 정수물이냐로 싸우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초음파 가습기는 수돗물을 쓰는 게 맞습니다. 정수된 물은 소독 성분인 염소가 제거되어 세균 번식 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빠릅니다.

제가 예전에 깨끗한 물이 좋겠거니 싶어서 정수기 물만 넣었다가 이틀 만에 물통에서 걸레 썩는 냄새가 나는 걸 직접 겪었습니다. 다만 수돗물을 쓰면 미네랄 성분 때문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 백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게 싫다면 가열식이나 기화식 가습기를 쓰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정에서 쓰는 초음파식이라면 무조건 수돗물을 권장합니다. 염소 냄새가 싫다면 물을 받아놓고 반나절 뒤에 쓰면 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균보다는 염소가 훨씬 안전합니다.


🧽 물만 채우는 건 세균 배양기나 다름없다

물을 보충할 때 남은 물에 새 물을 붓는 행위는 절대 금지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그 위로 새 물을 부으면 세균 폭탄을 만드는 꼴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남은 물은 무조건 버리고 통을 뒤집어서 바짝 말립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로 다들 세척에는 예민하지만 정작 건조의 중요성은 모릅니다. 축축한 상태로 24시간 방치하면 물때가 끼고 붉은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 붉은 물때가 보인다면 이미 당신은 곰팡이 포자를 마시고 있었던 겁니다.

세제까지 쓸 필요도 없습니다. 매일 물로 헹구고 햇볕이나 바람 잘 드는 곳에 말려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씻는 것보다 말리는 것이 백 배 중요합니다.


📍 머리맡에 두는 습관이 호흡기를 망친다

가습기 연기가 얼굴에 직접 닿아야 촉촉해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차가운 수증기가 코와 입으로 바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서 기침을 유발하고 체온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가습기는 바닥이 아닌 무릎 높이 이상의 협탁 위에 두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리고 침대에서 최소 1미터 이상 떨어뜨려야 합니다. 방 전체의 습도를 올리는 것이 목적이지 내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저는 방 한가운데나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에 두고 서큘레이터와 함께 돌립니다. 이렇게 하면 습도가 방 전체에 고르게 퍼져서 훨씬 쾌적합니다.


🚪 환기 안 하고 틀면 벽지 곰팡이 키우는 꼴

겨울철 춥다고 창문 꽁꽁 닫아걸고 가습기만 빵빵하게 틀면 집안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결로 현상으로 창문과 벽지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합니다. 습도 60퍼센트가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사람보다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가습기를 쓰는 목적은 적정 습도인 40에서 60퍼센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기계에 표시된 습도는 믿지 마십시오. 기계 주변만 축축해서 높게 나올 확률이 큽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오천 원짜리 습도계를 따로 사서 방 반대편에 두십시오. 그리고 하루에 두 번 이상은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환기 없는 가습은 독입니다. 눅눅한 공기가 갇혀 있으면 호흡기 질환이 더 악화된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정리하겠습니다. 수돗물을 쓰고 매일 건조하며 침대와 거리를 두고 환기를 시키십시오. 이 네 가지만 지켜도 겨울철 감기 걸릴 확률이 확 줄어듭니다.

당장 오늘 밤부터 머리맡에 둔 가습기를 멀리 치우십시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저장을 누르고 주변에 가습기를 잘못 쓰고 있는 지인들에게 공유해주십시오. 당신의 작은 실천이 가족의 폐 건강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