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겨울기차여행 차 두고 떠나야 진짜 낭만입니다

겨울 운전하다가 눈길에 미끄러질 뻔한 아찔한 기억이 있나요? 저는 그 이후로 겨울 여행은 무조건 기차만 고집합니다. 따뜻한 히터 아래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국을 보는 것만큼 완벽한 힐링은 없으니까요. 오늘 이야기할 겨울기차여행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이자 실패 없는 선택입니다. 차 막힘 걱정 없이 오직 풍경에만 집중하는 여행이 진짜 휴식입니다.


🚂 덜컹거리는 소리마저 음악이 되는 V-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라고 불리는 V-train을 타보지 않고 겨울을 논하면 안 됩니다. 분천역 산타마을에서 시작해 철암역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속도가 느려서 더 매력적입니다. 창문을 열면 차가운 겨울바람이 들어오지만 객실 안은 훈훈한 난로가 있어 묘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KTX 타고 강릉 가는 것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고수들은 협곡 사이를 누비는 이 빨간색 열차를 선택합니다. 촌스러운 듯한 내부 인테리어가 오히려 레트로한 감성을 자극해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눈 내린 협곡을 아주 가까이서 마주하는 경험은 이 열차에서만 가능합니다.


❄️ 차로는 절대 갈 수 없는 비경을 만나다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곳은 누구나 갑니다. 하지만 기찻길은 도로가 닿지 않는 깊은 산속을 뚫고 지나갑니다. 특히 겨울기차여행의 백미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백 그대로 남아있는 눈꽃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설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운전자가 전방 주시하느라 놓쳤던 풍경들을 온전히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기차를 타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 간식 카트 기다리지 말고 미리 챙기세요

여기서 실수를 많이 합니다. 요즘 관광 열차나 일부 무궁화호에는 카페 객차가 없거나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차 타면 계란이랑 사이다 사 먹어야지 생각하고 빈손으로 탔다가 배고픔에 떨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나 유자차를 담고 간단한 간식을 챙겨서 탑승합니다. 덜컹거리는 기차 안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호텔 라운지 커피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창밖의 차가운 눈꽃을 보며 마시는 뜨거운 커피의 조화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냄새가 심하지 않은 핑거 푸드 정도는 센스 있게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 명당 자리는 따로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냥 남는 자리 예매하면 여행의 질이 떨어집니다. 협곡열차나 관광 열차는 풍경이 잘 보이는 방향이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V-train 기준으로 진행 방향의 오른쪽 좌석이 계곡 뷰를 보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반대편에 앉으면 절벽만 보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예매는 여행일 기준 한 달 전 아침 7시에 열립니다. 주말 표는 수강신청만큼 치열하니 알람 맞춰두고 무조건 오른쪽 창가 자리를 사수하세요. 만약 자리를 놓쳤다면 차라리 맨 앞이나 맨 뒤 칸으로 가서 입석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리가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틈새를 노려야 합니다.


겨울기차여행은 망설이는 순간 매진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피곤하게 운전대 잡지 말고 기차표 한 장으로 낭만을 사세요. 하얀 눈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제 팁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버튼 한 번 꾹 눌러주세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겨울철 기차여행 꿀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