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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제철음식 이것 모르고 먹으면 돈만 버리는 거다

🐟 방어라고 다 같은 방어가 아니다 사이즈를 봐라

겨울만 되면 SNS에 방어 사진이 도배가 됩니다. 그런데 사진만 그럴싸하고 막상 먹어보면 퍽퍽하고 비린내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바로 사이즈 때문입니다. 방어는 무조건 대방어를 드셔야 합니다.

저는 5kg 미만의 중방어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8kg 이상 넘어가는 특대방어라야 뱃살에 기름이 제대로 차오릅니다. 씹는 순간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기름기는 작은 생선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입니다.

횟집 가서 무조건 방어 주세요 라고 주문하면 호구 잡히기 딱 좋습니다. 오늘 잡은 놈이 몇 킬로짜리인지 분할 판매하는 부위가 뱃살과 등살이 골고루 섞여 있는지 따져 물으셔야 합니다. 제대로 된 대방어 한 점은 참치 뱃살 부럽지 않습니다. 제철이 지나기 전에 기름기 꽉 찬 놈으로 꼭 챙겨 드십시오.


🦪 굴 잘못 먹고 고생하지 말고 세척법부터 챙겨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겨울제철음식의 왕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굴 먹고 노로바이러스 걸려서 며칠을 고생한 사람 꼭 한 명씩은 있을 겁니다. 저도 몇 년 전 생굴 잘못 먹고 지옥을 경험한 뒤로는 손질에 목숨을 겁니다.

굴은 사 오자마자 소금물에만 흔들어 씻으면 안 됩니다. 무를 갈아서 그 즙에 굴을 5분 정도 담가두세요. 무의 성분이 굴에 붙은 이물질과 비린내를 기가 막히게 흡착해서 빼냅니다. 그 후에 소금물로 살살 헹구면 뽀얗고 탱글탱글한 굴이 됩니다.

익혀 먹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생굴의 향을 포기 못 하겠다면 신선도가 의심될 때 과감히 굴전이나 굴국밥으로 메뉴를 변경하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하려고 먹는 음식 때문에 병나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 꼬막은 삶는 게 아니라 데치는 기술이 핵심이다

겨울 밥도둑 꼬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해 먹으면 식당 맛이 안 난다고 투덜대는 분들 많습니다. 백이면 백 꼬막을 너무 오래 삶아서 질겨진 탓입니다. 꼬막은 삶는 게 아니라 살짝 데쳐내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물이 팔팔 끓기 직전 기포가 올라올 때 꼬막을 넣고 한쪽 방향으로만 저어주세요. 이 한쪽 방향 젓기가 핵심입니다. 그래야 살이 한쪽 껍데기에 예쁘게 붙어 손질하기 편합니다. 입이 다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서너 개 정도 입을 열면 바로 건져내야 쫄깃하고 촉촉한 육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양념장 없이 갓 데친 꼬막 하나 까먹어 보면 그 감칠맛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 제철 꼬막은 그 자체로 완벽한 요리입니다. 귀찮다고 깐 꼬막 사 먹지 마시고 직접 사서 데쳐보세요. 맛의 차원이 다릅니다.


🍊 비타민 폭탄 귤과 유자는 껍질까지 활용해라

해산물로 배를 채웠다면 마무리는 무조건 귤이나 유자입니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비타민C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런데 알맹이만 쏙 빼먹고 껍질은 다 버리시죠 진짜 영양은 껍질에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유기농 귤을 사서 껍질째 얇게 썰어 말려둡니다. 이걸 따뜻한 물에 우려 귤피차로 마시면 몸에 열이 돌면서 피로가 싹 풀립니다. 유자청도 건더기 싫다고 국물만 드시지 말고 껍질까지 꼭꼭 씹어 드셔야 합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는 게 겨울의 낭만이라지만 기왕이면 껍질까지 활용해서 건강 챙기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겨울철 컨디션을 좌우합니다.


겨울제철음식은 추위를 견디는 우리 몸에 주는 보약과 같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대방어 고르는 법과 굴 세척법 그리고 꼬막 데치는 팁만 기억해도 올겨울 식탁이 훨씬 풍성해질 겁니다. 남들 다 아는 정보 말고 진짜 실속 있는 팁으로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 됐다면 저장해두고 장보러 갈 때마다 꺼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