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만 있기에는 겨울이 너무 짧지 않아?
겨울이 오면 춥다고 집에만 박혀있는 사람들이 제일 안타깝다. 진짜 겨울의 맛은 밖으로 나갔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다. 매년 1월과 2월이면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겨울축제일정 때문에 어디를 가야 할지 머리가 아플 것이다.
내가 직접 발로 뛰며 다녀온 곳 중에서 실패 없었던 알짜배기 일정만 골라봤다. 이번 주말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들어줄 테니 집중해라.
🎣 얼음낚시의 전설 화천 산천어축제는 필수다
겨울축제일정을 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면 단연 화천이다. CNN이 선정한 겨울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빙판 위에서 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순간 추위는 잊게 된다. 산천어를 잡았을 때의 그 짜릿한 손맛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중요한 건 현장 접수보다 예약 낚시터를 이용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점이다.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현장에서 기다리다 지칠 수 있다. 잡은 산천어는 바로 회로 먹거나 구이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데 이게 진짜 별미다. 낚시가 지루할 틈 없이 맨손 잡기 체험이나 썰매장도 있으니 가족이나 연인 누구와 가도 후회 없다.
✨ 밤이 더 아름다운 오색별빛정원전 놓치지 마라
낮에 활동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밤을 공략해라.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는 오색별빛정원전은 겨울밤의 낭만을 제대로 보여준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형형색색의 빛이 입혀지는 순간 동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기분이 든다. 단순히 불빛만 켜놓은 게 아니라 정원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꾸며져 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면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 다만 점등 시간 직전에는 입구 주차장이 마비될 정도로 붐빈다. 차라리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여유롭게 입장하거나 마감 한 시간 전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인생샷 건지려면 삼각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거대한 눈조각의 향연 태백산 눈축제
눈이 귀한 남쪽 지방 사람이라면 태백산 눈축제는 무조건 가야 한다. 여기는 차원이 다른 설경을 보여준다. 태백산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거대한 눈 조각들은 보기만 해도 압도된다. 전문가들이 깎아 만든 눈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해외여행 부럽지 않다.
눈꽃 산행이 두렵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축제장 주변만 둘러봐도 충분히 겨울 왕국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대형 눈 미끄럼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인기가 많다. 태백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추우니 옷차림은 평소보다 두 배로 든든하게 입고 가라.
🧣 일정 짜기 전 이것만큼은 꼭 챙겨라
겨울축제일정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건 날씨와 준비물이다. 아무리 좋은 축제라도 내가 추워서 떨면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는다. 핫팩은 기본이고 발열 조끼나 방한화 같은 기능성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라. 신발이 젖으면 그때부터 고생 시작이니 여분의 양말도 꼭 챙겨야 한다.
축제 기간은 보통 1월 초에서 2월 중순까지지만 날씨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많다. 출발하기 전날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실시간 운영 현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라. 무작정 갔다가 헛걸음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다.
이번 겨울은 그냥 보내지 말고 제대로 즐겨봐라. 방구석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것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차가운 공기가 훨씬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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